해외선교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 2025년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동경 지역은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여러분 계신 곳의 풍경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번 기도 편지에서는 2025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과 사역지에 베풀어주신 은혜를 나누려합니다.
남편이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3월 30일 아사가오 교회에서 남편의 목사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2013년 주의 종의 길을 걷기로 결단한 후, 1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편이 크리스쳔이 된 간증을 짧게 소개할까합니다. 제 남편 혼다 타쿠야(40)는 동경대 교육학부 석사 과정에 재학 중 한국인 선배를 통해 교회로 인도되었습니다. 이후 선배와의 친분으로 가끔 교회에 갔지만 설교도 성경도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에서 어느 한국인 집사님의 간증을 듣게 됩니다. 당시 50대 중반이었던 그 집사님은 원래 일본을 굉장히 싫어했던 사람이었다 합니다. 그는 기술만 배워서 한국에 돌아가려는 계획으로 20대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랬던 집사님은 일본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고, 그는 하나님께서 일본 선교를 위해 자신을 부르셨음을 깨닫고 귀국을 포기하고 일본에 남게됩니다. 이후 30여년 동안 집사님은 매일 같이 일본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성경에는 미움과 증오를 용서와 사랑으로 바꾸는 힘이 있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그 사랑을 누릴 수 있다고 간증해주었다고 합니다. 1 남편은 집사님의 간증에 깊은 감명을 받게됩니다. 그 길로 남편은 서점에 가서 성경을 구입,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을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성경이 진리라면 자신도 평생 그 진리를 따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이 회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새롭게 태어난 남편은 이후 뇌신경 연구자의 길을 걷다 동경 어느 사립 대학의 교수직을 제안받게 됩니다. 이것을 수락해야할지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헌신의 마음을 주셨고, 남편은 교수직을 거절하고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결단하게 됩니다. 2013년 봄의 일이었습니다. 이후 1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목사 안수식이 있던 시간, 저 또한 예배당 뒤에서 강단에 무릎을 꿇은 남편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감개무량하다는 표현이 떠오르는, 벅차고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12년동안 남편과 또 저의 인생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부부가 온전한 순종으로 사명자의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탁구대 하나가 일으킨 변화
이전 기도편지에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저희가 섬기는 아사가오 교회는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초등학교 때 교회에 오던 아이들도 중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내외의 각종 활동이 주말에 있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도 전체 성도 150여명 중 중고등학생들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들려옵니다. 얼마 전 젊은 세대들에게 건전한 놀이 장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교회 홀에 탁구대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대학 시험을 준비 중인 야마구치 케이시(19) 형제가 매주 예배 후 교회에 남아 탁구를 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탁구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제가 이 멤버들과 함께 짧게 성경을 나누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둘러앉아 성경을 읽고 기도 제목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시는 성도님들의 목소리도 2 이 모임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계속해서 성도님들의 자녀들과 손자들이 교회로 연결되도록. 교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메이지 대학을 비롯 교회 근처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교회에 연결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 저희 가정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시기를. 날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2. 초등학교 3학년 아들 시우 학교 생활을 위해. 개학 2주만에 담임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고 담임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도 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3. 둘째 애린이는 4살이 되었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키와 지혜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는 자녀로 성장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저도 상반기에는 부인과 관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후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고 하반기도 감사와 기쁨으로 사명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 가정과 일본을 마음에 담고 기도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도 상반기에는 나라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도와 교회의 기도로 무너진 곳들이 새롭게 세워지고 회복되는 하반기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127:1)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 교회 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동경에서 박은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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